한국 기업은 ‘C. H. I. N. A’라는 중국의 5가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발간한 ‘C.H.I.N.A로 중국을 공략하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을 이끌 5개 트렌드로 친환경산업의 성장(clean), 개인 위생용품 수요 증가(hygiene), 영유아용품 시장 확대(infant), 농식품 수입 증가(nutrition), 고령화 시대 도래(aging)를 꼽았다.

친환경산업의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연계돼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용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 위생용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샴푸, 린스, 치약 등의 중국 수입은 지난 12년간 10.6배 증가했다. 영유아용품 시장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최근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정책을 확정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류 바람을 탄 농식품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농식품 수는 지난해 분유, 김, 우유 등 14개가 됐다. 연구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버시장이 2035년께부터 중국에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