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골퍼’ 안병훈(24·CJ·사진)이 시즌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GC(파72·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가 주도하는 WGC(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파이널시리즈 2차전을 겸하고 있어 글로벌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할 호기다.

그는 올 시즌 EPGA투어(BMW챔피언십)와 국내 투어(신한동해오픈)에서 1승씩을 올리며 차세대 골프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해외 투어에서는 반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무산돼 아쉬움이 컸다.

샷감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지난주 EPGA투어 파이널시리즈 1차전인 터키항공오픈에서 19언더파를 쳐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주 CJ그룹과 후원 계약을 맺어 심리적으로도 안정돼 있다.

하지만 1, 2라운드 동반자부터 만만치 않다. 이언 폴터(영국)와 헌터 메이핸(미국)이 경쟁자다. 미국과 유럽 투어에서 각각 14승, 6승을 올린 관록의 강자들이다.

이들을 넘어선다 해도 스피스와 매킬로이가 남아 있다. 둘이 한 대회에 동시 출전하는 것은 지난 9월 말 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아내의 출산으로 대회에 불참해 누구든 우승하면 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이들의 진검승부 포화까지 정면돌파해야 한다.

유럽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 투어 초청선수 78명에게만 참가자격을 주는 이번 대회에는 재미 동포 케빈 나(32),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 일본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등 한국(계)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