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폭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좌절만 남은 채 하나둘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떠나고 있다. 한때 강남 상권을 대표했던 압구정 로데오거리가 긴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임대료만큼은 옛 ‘명성’을 지키려는 듯 그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압구정 로데오 상가 점포들이 비싼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주변 상권으로 옮기면서부터다.네티즌은 "상인들 다 나가고 임대하나도 안됐음좋겠다", "로데오거리 한물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저러고있냐", "상권이 박살나도 강남 건물 가격은 떨어질줄 모르니 건물주가 진정한 갑", "여기 낮에 가면 좀비마을 같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압구정 상권의 월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3.3㎡(1평)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3년 11만 원에서 올해 17만 5,000원으로 올랐다. 반면 강남역 주변 상권 임대료는 같은 기간 3.3㎡ 당 평균 10만 8,000원에서 11만 4,000원으로 6,000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 일대보다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임대료가 6만 원 가량 더 비싼 셈이다.서울시가 제공하는 유동 인구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압구정 로데오거리 주변의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4,900~5,800여 명 정도. 반면 강남역 강남대로의 일 평균 유동 인구는 7만8,000여 명으로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13배가 넘는다.
오원택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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