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삼성SDI에 대해 "올 4분기는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올 3분기 매출액은 3분기 대비 0.3% 증가한 2조37억원,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중대형전지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계절성에 따른 재고조정과 유가하락이 올 4분기 실적 부진을 점치는 이유로 꼽힌다.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와 ESS 모두 3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지만 나머지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최근 주가는 전기차 사업 기대감에 빠르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다만 아직 소형전지의 실적 전환이 지연되고 있고 폴리머 전지의 경쟁력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서 수익성 개선이 동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부 매각과 투자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안정적 사업자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