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로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거래가 시작된 지 1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후강퉁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 고점(5166.35)과 저점(2450.99) 차이는 2715.36포인트에 이른다.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시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한지난 6월부터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가 지수가 하향 안정된 9월 이후 조금씩 되돌아오는 모습이다.



◆ 후강퉁 시행 후 12조원 거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후 지난 10월16일까지 1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 거래대금은총 12조3,266억원이었다. 하루 평균 584억원 규모다.



1개월 단위로는 시행 이후 5개월째 기간(3월23일~4월23일)에 거래대금이 2조6,10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도 4,220억원으로 함께 정점을 찍었다.



4월10일(4034.31) 4천선을 넘은 상하이지수는 5천선을 향해 달려갔지만 너무 가파른 상승세가 부담이 됐다.



7개월째 기간(5월27일~6월24일)엔 거래 규모가 2조5,176억원으로 최고치에 육박했지만 순매수 규모는 263억원에 불과했다.



6월 초 5천을 넘어선 상하이종합지수가 12일 5,166.35를 찍은 뒤 고꾸라지기 시작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쏟아져 나왔다는 관측이다.



이후 3개월간은 매달 1천억원 넘게 매도 우위가 지속됐다.



9월 3천선까지 떨어졌던 지수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보이면서 지난달 후강퉁 거래도 다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후강퉁 거래 시작 후 1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은 총 7,8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후강퉁 거래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린 기업은 중국핑안보험이었다.



중국핑안보험은 보험과 은행, 증권, 신탁 관련 업무를 하는 중국 내 보험료 수입 1위 회사다.



중국중톄, 중국중처, 중국철도건설 등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관련주와 상하이자동차, 중국국제여행사, 동방명주 등 내수 소비주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 커져



후강퉁 시행 후 상하이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지난달 30일(3382.56) 3,300선을 다시 넘었다.



1년 전 후강퉁 거래 시행 첫날(2474.01)보다 90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중국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경기부양 기대로 최근 중국 증시에서 자금 유출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상하이지수가 3,5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투자자들에게 다시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앞으로 1년 안에 상하이지수가 4,5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중국 주식 비중 축소를 권유한 삼성증권은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관망하는 중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상하이지수가 더 빠지거나 중국 경제가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투자 비중(15%)이 일본(75%) 등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은 편이어서 후강퉁을 통한 중국 시장 투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먹거리X파일` 두부마을은 어디? 국산·유기농 다 거짓말…충격 실태 `헉`
ㆍ`문제적 남자` 윤소희, 성형했나? 과거 누군지 몰라보겠네 `깜짝`
ㆍ"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되는법!
ㆍ‘복면가왕’ 불독녀 박슬기, 즐거운 출연소감 “오늘은 내가 주인공”
ㆍ런닝맨 고우리, 화보 속 몸매 완벽 섹시미 `눈길`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