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를 롯데에 넘기는 ‘빅딜’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은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흔들렸다.



삼성SDI는 매출 규모가 2조원 넘는 케미컬사업을 떼어내는 것에 대한 불안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30일 13.8% 떨어진 24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빅딜 관련 세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삼성SDI의 케미컬사업부를 2조5,8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분(31.13%)도 4,65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합병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과거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등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서는 얻게 될 이익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측면에서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범용석유화학 제품 외에 삼성SDI의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PC(폴리카보네이트)와 삼성정밀화학의 의약용 원료를 제품으로 추가하게 된다.



그럼에도 3조원이 넘는 투자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 케미컬사업 부문은 1조1천억원, 삼성정밀화학은 3,40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적정 인수가는 최대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로 편입되는 삼성정밀화학과 케미컬사업부를 떼어주는 삼성SDI도 이날 10.17%, 4.05% 하락했다.



삼성정밀화학은 합병 후 시너지 여부, 삼성SDI는 외형과 이익 감소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삼성SDI가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전지와 전자재료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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