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IBK기업은행이 주관한 이 행사는 30년 넘게 대를 이어 기업을 경영하는 장수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명문 장수기업’ 포상을 받은 기업은 올해 수상 업체를 포함해 총 159곳으로 늘었다.
수상 기업 중에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한우물만 파 성공을 거둔 곳이 많다. 1956년 대전의 작은 빵집에서 시작해 지난해 매출 386억원을 올린 성심당의 2세 경영인 임영진 대표는 “성공 비결은 빵을 판 게 아니라 스토리를 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보로, 팥빵, 도넛을 하나로 합친 튀김소보로를 만든 것은 1981년이지만 35년간 이 빵에 추억과 스토리를 입혀 원조란 이미지를 얻었다”며 “이 때문에 전국에서 빵을 사려고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빵을 만든 뒤 4시간이 지나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