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의약품 잇단 특허만료…노인 인구 급증세
아이센스·바텍·디오 등 성형·진단기기 실적 개선
바이오기업 변신 나선 삼성물산도 관심둘만
우선 성형, 진단 관련업체 순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와 의료기술의 결합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오호준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이사는 “고급화된 헬스케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의료소모품과 의료기기, 진단제품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련 유망주로 메디톡스(보톡스 및 필러), 인바디(체성분분석기), 아이센스(혈당측정기), 씨젠(자궁경부암 분자진단), 바텍(덴탈 이미징 시스템), 디오(디지털 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씨젠(7.4%)을 제외하고, 올해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바이오시밀러, 유전자치료 등 바이오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관련 업체들이 높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경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한국은 과거 신약개발 분야에서 뒤처져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 단계가 진행 중”이라며 “신약개발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한 종목은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셀트리온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개발을 완료해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 등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는 지난해 매출 101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의약품 판매 3위에 오른 제품이다.
일본 니치이코의 자회사인 바이넥스도 레미케이드 시밀러 ‘GS-071’의 생산업체로 추천주 목록에 올랐다. 올해 말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마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삼성물산의 바이오기업 변신 가능성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과를 낼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신약개발에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주 중에서는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녹십자가 유망주로 꼽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