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해외 채권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가 저금리 시대 정기예금의 대안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낮은 변동성에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의 1년 표준편차는 1.42%(10월19일 기준)다. 표준편차는 펀드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변동성이 작아 꾸준한 수익률을 낸다.

경쟁 채권펀드의 1년 평균 표준편차 평균치인 2.24%를 크게 밑돈다. 신흥국 채권, 하이일드(고위험) 채권뿐 아니라 우량 국공채에도 자산의 일부를 배분,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매년 ‘시중금리+알파’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한국은행 은행예금 수신금리(2.43%)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6.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과 2년 수익률은 각각 2.33%, 9.54%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연 단위로 단 한 번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 워낙 수익률이 꾸준하다 보니 전세금처럼 용처가 정해져 있는 단기 자금을 이 펀드에 투자하는 사례도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월 말 자산운용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국가별로 한국 23.04%, 미국 20.53%, 브라질 6.20%, 중국 6.04%, 인도 3.93%, 터키 3.80% 등 전 세계 40~50여개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 운용은 주로 한국과 미국 뉴욕에서 이뤄지며, 12개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가 운용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국내 해외 채권펀드 시장은 수탁액 기준으로 5조2000억원 수준이다. 연금 펀드에 해외 채권 연계 상품을 포함하는 사례가 늘면서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내린 것도 해외 채권펀드 수요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진하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상무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낮은 시중금리가 아쉬웠던 투자자들에게 정기예금의 대체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