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크게 늘면서 계란값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2일 ‘산란계 관측 속보’를 통해 “9~11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해 계란이 시장에 과잉 공급되고 있다”며 “계란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 측은 지난 6~8월 산란계 병아리 입식이 증가하면서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이 전년 동기 대비 4.6~6.1%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는 지난해 9월 6526만마리, 10월 6656만마리, 11월 6771만마리에서 올해 9월 7209만마리, 10월 7277만마리, 11월 7395만마리로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보고 있다.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계란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추석 성수기 수요로 한 달 새 10%가량 값이 올라 특란 10개 기준 1300원대에 판매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 10% 이상 값이 떨어지며 1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구원 측은 10~11월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050~12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했던 가격 수준과 비교해도 100원가량 떨어진 수치다. 다만 수요는 전년 수준을 유지해 가파른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예상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