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새로운 기회를 개척하고 역경을 넘어 목표를 달성하는 최고경영자로 우뚝 섰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 사업을 시작하며 백화점 고급 브랜드와 저가 저품질 시장 제품으로 양분화된 여성복 시장에 로드숍 브랜드라는 새로운 시장을 펼쳤다. 최 회장은 크로커다일레이디 성공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라젤로 등 30~50대를 겨냥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입지를 넓혔다. 남성복 전문 기업인 형지 I&C를 인수하며 남성복의 입지를 확대했다. 와일드로즈, 노스케이프 등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런 행보 때문에 업계에선 최 회장의 도전 정신을 주목했다.
2013년엔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바우하우스를 인수하며 패션업에서 유통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 로드숍 중심의 유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백화점 유통의 고급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와 스테파넬도 인수했다. 2013년엔 학생복 업체인 형지엘리트를 인수하며 고객층을 13~18세로 넓혔다.
올해 초에는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론칭하며 골프웨어 시장에도 도전했다. 지난 6월 제화·잡화 기업 형지에스콰이어를 인수했다. 이로써 여성복, 남성복, 골프웨어, 학생복, 아웃도어, 제화·잡화까지 보유한 종합패션유통기업이 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종합패션유통기업이 되겠다”는 최 회장의 비전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패션으로 행복을 나눈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와 유가족을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사재를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5월에는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해 네팔 지진피해 지역에 판매가 100억원 상당의 7만5000여장 의류를 긴급 지원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국내 패션유통산업 발전을 이끌겠다는 취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장,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견기업 및 의류산업 업계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펼치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