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6.1% 급감했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투자자산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14억3000만달러(약 1조61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90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주당 2.91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미국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42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깜짝 실적’은 법률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덕분이다. 지난해 씨티그룹은 리보(영국은행 간 금리) 조작, 미흡한 돈세탁 방지 규정 등에 따른 벌금과 합의금 등을 위해 35억여달러의 손실을 미리 반영했다.

실적 발표 후 씨티그룹 주가는 4.44% 올랐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씨티그룹의 양호한 실적발표 영향으로 3.04% 상승 마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