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가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기중현 연우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해외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 대표는 “320억원을 들여 기존 인천 가좌동에 있는 공장 외에 인근 주안공단에 내년 말까지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중국에도 연말에 영업법인을 설립하는 데 이어 2017년에는 현지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상장 후 계획을 밝혔다. 또 “제약과 생활용품, 고가 식음료 관련 제품 용기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우는 화장품 용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펌프로 내용물을 일정량씩 내보내는 디스펜스 펌프 용기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3914억원 규모였던 국내 펌프형 화장품 용기시장에서 36.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1994년 수입에 의존하던 화장품용 펌프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9000종 이상의 용기를 국내외 40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50%가 수출에서 나온다.

연우는 오는 22~23일 240만5680주를 주당 2만300~2만5200원에 공모해 488억~606억원을 조달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