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수입차 부문에서 폭스바겐은 벤츠, BMW, 아우디에 이은 ‘BIG 4’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폭스바겐의 ‘BIG 4’ 수성은 기둥 하나로 버티는 불안한 수성이었다.
전체 선호도는 지난 8월의 10.5%에서 반토막이 난 5.3%에 그쳤고 연령대별 선호도는 20대를 제외하면 2%대에 불과했다. 5위 볼보와도 0.1%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20대에서 18.5%를 기록하며 2위(1위 BMW 22%)를 기록한 폭스바겐은 30대 선호도가 2.2%로 8월 대비(8.6%) 6.4%p 빠졌다. 16%를 기록했던 40대에서는 3.1%로 무려 12.9%p가 사라졌다. 50대(1.9%)와 60대 이상(2.6%)에서도 바닥권이긴 마찬가지였다.
10개사 순위에서도 30대에서 5위, 40대에서 8위, 50대에서 9위, 60대 이상에서는 꼴찌로 추락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선호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폭스바겐과 함께 조작 파문을 일으킨 아우디 역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개월여 만에 선호도가 6%p 이상 빠져나가며(10%) 간신히 두 자릿수 선호도를 지켰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마음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로 몰렸다.
8월 조사에서 19.9%(BMW), 18.3%(벤츠)를 기록했던 양 브랜드는 10월 조사에서는 BMW가 2%p 오른 21.9%를, 벤츠가 6%p 오른 24.3%를 나타냈다.
1위를 재탈환한 벤츠는 30대에서 40.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몰표’를 받았다. BMW는 전체 순위에서는 1위를 내줬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20% 이상의 선호도를 기록한 유일한 브랜드가 됐다.
‘BIG 4’ 뒤로는 볼보(5.2%)와 푸조(4.8%)가 5,6위를 차지했고 렉서스(4.1%), 닛산(3.7%), 도요타(2.2%), 혼다(0.7%) 등 일본차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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