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7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700원에서 5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607억원, 매출은 4.4% 줄어든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항공기 금융리스 도입에 따라 외화 차입금이 증가한 가운데 원화 약세에 따른 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가 하락으로 유류비는 전년보다 1448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쟁 심화로 인한 운항단가 약세가 저유가로 인한 비용 감소분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국제 여객 수송은 지난 9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거리 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LCC)에 시장점유율(M/S)을 잃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거리 노선 수요는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심화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이익 모멘텀(성장동력)도 약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매력이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