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관련 특허 출원이 2년 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특정 현안을 분석하고 이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특허청이 6일 발표한 ‘빅데이터 관련 특허 출원 동향’에 따르면 빅데이터 관련 특허 출원은 2012년 한 해 56건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6배 가까운 29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50건의 관련 특허가 출원돼 작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 특허 출원을 주도한 곳은 중소기업이다.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518건의 특허를 출원해 67%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대기업이 출원한 특허는 255건(비중 33%)이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관련 특허 출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출원된 특허 가운데 서비스 분야 비중이 65.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빅데이터와 관련해 출원된 150건의 특허 가운데 중소기업이 서비스 분야에서 출원한 특허가 102건(68%)에 달했다.

빅데이터 활용 기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기술(IT) 분야 조사기관인 가트너가 작년 세계 302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3%가 향후 2년 이내에 빅데이터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세계 10대 빅데이터 업체의 투자금액은 12억5700만달러에 달했다.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2억6300만달러에 달하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빅데이터 관련 업체들은 오픈소스를 주로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세”라며 “자금력보다는 창의성이 필요하고 시장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빅데이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