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세계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한 계단 뛴 39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30위권에 들었다.

미국 브랜드 컨설팅기업 인터브랜드는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5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무형 자산에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과 소비자 충성도 등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수익 창출 능력’을 브랜드 가치로 계산한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52억달러로 작년과 큰 변화가 없었고 순위도 7위로 같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글로벌 톱10에 오른 이래 4년 연속 10위 안에 들었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12억달러로 계산됐다. 순위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9위에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11년 연속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기아차는 56억달러로 작년보다 5% 증가했고 2년 연속 74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디자인 경영’을 선포한 2007년 9억달러보다 6배 넘게 커졌다.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는 도요타,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폭스바겐, 포드에 이어 7위, 기아차는 아우디, 닛산, 포르쉐 다음인 11위에 올랐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은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9% 하락한 125억달러로, 순위는 31위에서 35위로 내려갔다. 아우디는 44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애플과 구글은 3년 연속 전체 1·2위를 유지하며 양강 구도를 이어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