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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농협은행, 해외시장에 '금융·농업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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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농협은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달 18일 펀드 수수료 1억원 이상을 벌어 ‘펀드명인 1억클럽’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기념패를 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김주하 농협은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지난달 18일 펀드 수수료 1억원 이상을 벌어 ‘펀드명인 1억클럽’에 가입한 직원들에게 기념패를 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반으로 주요 은행 반열에 올라선 농협은행은 이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농협은행의 전략은 △해외 진출 추진 △핀테크 오픈 플랫폼 △은퇴금융 브랜드 안착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농협은행이 현재 갖추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는 지점 1곳(뉴욕)과 사무소 2곳(중국·베트남)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홍콩,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등 5개국에는 주재원을 파견한 상태다. 다른 은행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상황. 농협은행은 국내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베트남과 중국 대표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국내와 현지에 인가신청서 제출을 완료한 상태이며 중국은 하반기 중 지점 전환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인도에는 새로운 대표사무소를 개설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인도는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국내 기업의 활발한 진출로 수익창출 기회도 풍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성장 파고를 넘어 도약하는 금융사] 농협은행, 해외시장에 '금융·농업 노하우' 전수
    농협은행은 ‘농업 기반 은행’이라는 특수한 성격을 활용한 전략적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농협금융 및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업경제사업이나 축산경제사업과 연계한 해외 공동 진출을 노리고 있다. 농협의 농업 및 축산업 노하우, 유통 전략 등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지에 이를 전수하면서 금융업이 함께 진출하는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금융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진출 대상 국가 선정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국가 선정 후엔 현지 인수 대상 금융사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

    핀테크 전략도 미래금융에 대비한 중점 사업이다.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NH핀테크 오픈플랫폼 모델링 협약식’을 열고 20개 핀테크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20개 기업은 올해 말 플랫폼이 정식 출범하면 자신의 기술을 농협은행 금융서비스에 곧바로 접목할 수 있다. 범(汎)농협의 결제 인프라가 널리 구축돼 있는 것도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범농협을 통해 처리되는 금융결제 비중은 한국 전체 금융결제의 약 23%에 이른다.

    은퇴금융시장 선점도 미래 먹거리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를 의미하는 은퇴 브랜드 ‘NH 올100플랜’을 선포했다. 동시에 농협은행은 통장과 예금, 적금, 연금대출, 신용카드로 이뤄진 ‘NH 올100플랜’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한 지 약 50일 만인 지난달 1일 가입금액 5000억원(가입계좌 17만개)을 돌파한 데 이어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17일에는 7000억원(가입계좌 25만개)을 넘어서며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은퇴생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NH 올100플랜 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공적연금과 각종 개인연금 등의 입금 실적이 있는 경우 우대금리와 다양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평생통장”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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