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운전 시스템이나 무인자동차와 같은 자동차 안전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연간 약 1만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예방하고 251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닛산은 2018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검토중이다.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리프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닛산은 2018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검토중이다.
연구를 진행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새로운 기술이 널리 보급된다면 미국 내 연간 1만6307대의 차량이 교통사고를 피할 수 있어 자동차 사고가 7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자동차 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 과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또 무인자동차가 인구와 물자의 이동성을 높여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거대 도시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다만 무인자동차가 일반인에 보급되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는 무인자동차 기술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어서다. 무인자동차의 비싼 비용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무인자동차 연구를 위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총 비용은 약 8240달러로 추정된다.

하비에르 모스케 보스턴컨설팅그룹 자동차부문 북미 대표는 “소비자들이 무인자동차를 구매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무인자동차 기술이 좀더 발전해 대중적으로 이용 가능한 단계에 들어선다면 가격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