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완승, 라이벌 맨시티 밀어내고 1위 올라 "이게 얼마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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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선덜랜드 AFC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년여만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시작을 15분 정도 남겨놓고 연고 도시 라이벌 맨시티가 예상 밖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1-4로 완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맨유 선수들에게는 그것이 기분 좋은 소식 중 하나였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2012-2013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 처음 느끼는 가장 높은 곳 맑은 공기였던 것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11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선덜랜드 AFC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년여만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홈팀 맨유 선수들은 75,328명의 대관중 앞에서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들은 라이벌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자긍심을 믿고 있었고 상대 팀은 마침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최하위 선덜랜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맨유의 선취골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전반전 추가 시간이 길게 이어졌고 종료 직전에 뜻을 이룬 것이다.
45+4분, 맨유의 새 얼굴 멤피스 데파이가 드디어 EPL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수비수 블린트가 롱 패스로 후안 마타를 겨냥했고 이 공은 그대로 논스톱 크로스로 이어졌다. 반대쪽에서 달려든 멤피스 데파이는 가볍게 방향만 바꿔 선취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밀어넣은 것이다. 패스 2개로 수비수 뒷공간을 허무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잘 가르쳐주는 명장면이었다.
완승의 물꼬를 튼 맨유는 후반전 시작 후 1분도 안 되어 추가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후안 마타의 찔러주기를 받은 앙토니 마샬이 웨인 루니를 겨냥하여 오른쪽 끝줄 앞 패스를 빠르게 넣어준 것이다. 확실히 새내기 마샬은 공격 재능을 충분히 갖춘 인재였던 것이다.
축구장에서 언제나 통용되는 득점 시간의 법칙이 이 경기에도 분명히 적용되고 있음을 잘 알게 해주는 경기 흐름이었다. 수비하는 팀 입장에서 `시작 후 5분, 끝나기 전 5분`을 각별히 조심하라는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경기였던 것이다.
데파이의 선취 결승골이 전반전 추가 시간 4분에, 웨인 루니의 추가골이 후반전 1분도 안 되어서 터졌다. 그러나 이 법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전 끝나기 전 5분이라는 마의 시간대가 남았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그 시간에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멤피스 데파이 대신 들어온 애슐리 영이 90분에 왼쪽 측면을 흔들며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반대쪽에서 이 공을 받은 쐐기골의 주인공은 후안 마타였다.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고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맨유는 이 완승 덕분에 5승 1무 1패(12득점 5실점)의 성적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겨우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지만 시즌 초반 5연승 질주로 다른 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던 연고도시 라이벌 맨시티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인 일이었다.
맨유의 선두 등극은 7라운드 현재까지 최소 실점(5실점)을 기록중인 수비 라인의 안정감에 그 이유가 있다. 크리스 스몰링, 마테오 다르미안, 데일리 블린트 등이 그 주역이다. 원톱 자원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노련한 웨인 루니와 새내기 앙토니 마샬이 잘 어우러지고 있으니 공격면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이제 맨유는 10월 1일 오전 3시 45분 홈팬들 앞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치게 된다. 첫 경기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게 1-2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하는 부담감이 밀려오는 일정이다.
그리고 맨유는 4일 밤 12시 런던으로 찾아가서 또 하나의 맞수 아스널 FC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알 수 있는 2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결과(26일 오후 11시, 올드 트래포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선덜랜드 [득점 : 멤피스 데파이(45+4분,도움-후안 마타), 웨인 루니(46분,도움-앙토니 마샬), 후안 마타(90분,도움-애슐리 영)]
◇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6점 5승 1무 1패 12득점 5실점 +7
2위 맨체스터 시티 15점 5승 2패 13득점 6실점 +7
3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3점 4승 1무 2패 15득점 9실점 +6
4위 아스널 FC 13점 4승 1무 2패 10득점 7실점 +3
5위 토트넘 홋스퍼 12점 3승 3무 1패 9득점 5실점 +4
6위 레스터 시티 12점 3승 3무 1패 15득점 14실점 +1
7위 리버풀 FC 11점 3승 2무 2패 7득점 9실점 -2
8위 에버턴 FC 9점 2승 3무 1패 8득점 5실점 +3
9위 사우스햄튼 9점 2승 3무 2패 10득점 9실점 +1
10위 크리스탈 팰리스 9점 3승 3패 8득점 7실점 +1
11위 스완지 시티 9점 2승 3무 2패 8득점 8실점 0
12위 왓포드 9점 2승 3무 1패 5득점 5실점
13위 노리치 시티 9점 2승 3무 2패 11득점 12실점 -1
14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8점 2승 2무 2패 4득점 6실점 -2
15위 첼시 FC 8점 2승 2무 3패 11득점 14실점 -3
16위 AFC 본머스 7점 2승 1무 4패 9득점 11실점 -2
17위 스토크 시티 6점 1승 3무 3패 7득점 10실점 -3
18위 아스톤 빌라 4점 1승 1무 5패 8득점 12실점 -4
1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3점 3무 4패 5득점 11실점 -6
20위 선덜랜드 AFC 2점 2무 5패 6득점 16실점 -10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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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을 15분 정도 남겨놓고 연고 도시 라이벌 맨시티가 예상 밖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1-4로 완패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맨유 선수들에게는 그것이 기분 좋은 소식 중 하나였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2012-2013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이후에 처음 느끼는 가장 높은 곳 맑은 공기였던 것이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11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선덜랜드 AFC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년여만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홈팀 맨유 선수들은 75,328명의 대관중 앞에서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들은 라이벌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설 수 있다는 자긍심을 믿고 있었고 상대 팀은 마침 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최하위 선덜랜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맨유의 선취골이 터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전반전 추가 시간이 길게 이어졌고 종료 직전에 뜻을 이룬 것이다.
45+4분, 맨유의 새 얼굴 멤피스 데파이가 드디어 EPL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수비수 블린트가 롱 패스로 후안 마타를 겨냥했고 이 공은 그대로 논스톱 크로스로 이어졌다. 반대쪽에서 달려든 멤피스 데파이는 가볍게 방향만 바꿔 선취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밀어넣은 것이다. 패스 2개로 수비수 뒷공간을 허무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잘 가르쳐주는 명장면이었다.
완승의 물꼬를 튼 맨유는 후반전 시작 후 1분도 안 되어 추가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후안 마타의 찔러주기를 받은 앙토니 마샬이 웨인 루니를 겨냥하여 오른쪽 끝줄 앞 패스를 빠르게 넣어준 것이다. 확실히 새내기 마샬은 공격 재능을 충분히 갖춘 인재였던 것이다.
축구장에서 언제나 통용되는 득점 시간의 법칙이 이 경기에도 분명히 적용되고 있음을 잘 알게 해주는 경기 흐름이었다. 수비하는 팀 입장에서 `시작 후 5분, 끝나기 전 5분`을 각별히 조심하라는 말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경기였던 것이다.
데파이의 선취 결승골이 전반전 추가 시간 4분에, 웨인 루니의 추가골이 후반전 1분도 안 되어서 터졌다. 그러나 이 법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전 끝나기 전 5분이라는 마의 시간대가 남았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그 시간에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멤피스 데파이 대신 들어온 애슐리 영이 90분에 왼쪽 측면을 흔들며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반대쪽에서 이 공을 받은 쐐기골의 주인공은 후안 마타였다.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고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정확하게 차 넣은 것이다.
맨유는 이 완승 덕분에 5승 1무 1패(12득점 5실점)의 성적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겨우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지만 시즌 초반 5연승 질주로 다른 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던 연고도시 라이벌 맨시티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더 고무적인 일이었다.
맨유의 선두 등극은 7라운드 현재까지 최소 실점(5실점)을 기록중인 수비 라인의 안정감에 그 이유가 있다. 크리스 스몰링, 마테오 다르미안, 데일리 블린트 등이 그 주역이다. 원톱 자원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는 하지만 노련한 웨인 루니와 새내기 앙토니 마샬이 잘 어우러지고 있으니 공격면에서도 희망이 보인다.
이제 맨유는 10월 1일 오전 3시 45분 홈팬들 앞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치게 된다. 첫 경기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게 1-2로 패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하는 부담감이 밀려오는 일정이다.
그리고 맨유는 4일 밤 12시 런던으로 찾아가서 또 하나의 맞수 아스널 FC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현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알 수 있는 2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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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6점 5승 1무 1패 12득점 5실점 +7
2위 맨체스터 시티 15점 5승 2패 13득점 6실점 +7
3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13점 4승 1무 2패 15득점 9실점 +6
4위 아스널 FC 13점 4승 1무 2패 10득점 7실점 +3
5위 토트넘 홋스퍼 12점 3승 3무 1패 9득점 5실점 +4
6위 레스터 시티 12점 3승 3무 1패 15득점 14실점 +1
7위 리버풀 FC 11점 3승 2무 2패 7득점 9실점 -2
8위 에버턴 FC 9점 2승 3무 1패 8득점 5실점 +3
9위 사우스햄튼 9점 2승 3무 2패 10득점 9실점 +1
10위 크리스탈 팰리스 9점 3승 3패 8득점 7실점 +1
11위 스완지 시티 9점 2승 3무 2패 8득점 8실점 0
12위 왓포드 9점 2승 3무 1패 5득점 5실점
13위 노리치 시티 9점 2승 3무 2패 11득점 12실점 -1
14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8점 2승 2무 2패 4득점 6실점 -2
15위 첼시 FC 8점 2승 2무 3패 11득점 14실점 -3
16위 AFC 본머스 7점 2승 1무 4패 9득점 11실점 -2
17위 스토크 시티 6점 1승 3무 3패 7득점 10실점 -3
18위 아스톤 빌라 4점 1승 1무 5패 8득점 12실점 -4
1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3점 3무 4패 5득점 11실점 -6
20위 선덜랜드 AFC 2점 2무 5패 6득점 16실점 -10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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