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프리우스 중국내 생산 중단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회사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사진)의 중국 생산을 중단한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요타는 오는 12월 신형 프리우스의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 판매에 맞춰 중국에서 프리우스 생산을 연내 접기로 했다. 도요타는 2005년부터 중국 3대 국영 자동차회사인 FAW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지린성 창춘공장에서 프리우스를 생산해왔다.

4년 전부터는 현재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판매량 부진으로 월간 생산 대수는 수십대 규모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한 하이브리드의 주요 부품을 탑재한 소형차 코롤라를 연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달 초 태국에서도 프리우스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신형 프리우스는 일본 도요타시 쓰쓰미공장에서 생산, 세계에 공급할 방침이다. 중국 프리우스 판매 부진과 엔화 약세라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일본에서 집중 생산해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달러당 엔화 가치는 120엔대로, 1년 전보다 20엔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에서 수출하는 차량의 채산성이 높아지면서 도요타는 올해 일본 생산량을 연초 313만대에서 최근 321만대로 늘려 잡았다. 지난달에는 신형 프리우스 등 일본 생산 증가에 대비해 인력을 1400명가량 늘리기로 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