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진출한 고현정, 90억 '대박'
배우 고현정 씨(사진)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를 코스닥 상장사와 합병하면서 5년 새 90억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인트아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 씨가 소속돼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21일에는 고씨와 고병철 아이오케이 대표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포인트아이의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이오케이는 2010년 4월 고씨가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자본금은 3억원이며 발행주식은 6만주(액면가 5000원)다. 대표이사는 고씨의 남동생인 고병철 씨가 맡고 있다. 고씨 및 특수관계인들이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속 배우인 조인성 씨도 1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아이와 아이오케이의 합병비율은 1 대 26.0853465다. 아이오케이 주식 1주당 포인트아이가 발행하는 신주 26주를 부여받게 되는 구조다. 총 156만5120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고씨 및 특수관계인은 이 중 약 140만8608주를 취득한다. 266만2271주(16.19%)를 보유한 최대주주 잉그우드랩에 이어 2대 주주(8.56%)가 된다.

양사의 합병 발표 이후 포인트아이 주가는 ‘고현정 효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최근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합병기준 주가인 5124원보다는 높게 형성돼 있다. 22일 종가(6590원) 기준으로 고씨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가치를 산정하면 약 92억82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5년 새 9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거두게 된 셈이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