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의 주가가 하락한 지 사흘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평균판매가격(ASP) 인상과 용품 매출의 성장이 호(好)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천리자전거는 22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전날보다 3.00% 오른 2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6일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공세 탓에 보합권과 약세를 지속해 왔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나흘 만에 오름세다.

흥국증권은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8% 증가한 18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태성 연구원은 전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고가 자전거 라인인 ‘아팔란치아’의 판매 모델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TV광고를 통해 고가자전거를 성공적으로 판매중"이라며 "특히 이를 통해 성장 침체 가능성이 높았던 일반자전거의 ASP가 전년 대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고가자전거 판매 증가와 함께 용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삼천리자전거의 용품 매출은 전년보다 23% 성장한 1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전동 제품군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가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프리미엄 모델인 ‘모디’와 접이형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출시를 통한 유아용 제품 제품 다변화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시장 진출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라며 "내년부터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전동형 제품을 내놓고 성장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5월 사상 최초로 중국 상해에서 열린 '국제 자전거전시회'에 참가, 해외 바이어와 미팅을 가진 바 있다. 그는 "중국 업체 리틀타이거를 통해 티몰, JD Mall, Suning등의 온라인몰에서 프리미엄 유모차형 자전거인 모디의 중국 판매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