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판매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의 폴크스바겐 디젤차 리콜 명령으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폴크스바겐이 미국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50만 대에 육박하는 디젤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고 폴크스바겐은 해당 모델의 미국내 판매를 중단한 데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문제의 디젤엔진 장착모델은 골프, 제타, 비틀 등으로 폴크스바겐 판매의 12~13%를 차지한다"며 "폴크스바겐은 이번 판매 중단으로 미국내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고 한국 등 기타 시장에서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높은 디젤 엔진 기술력이 폴크스바겐 브랜드 인지도의 근간인 만큼 이번 이슈로 브랜드 가치의 하락이 예상된다"며 "승용부문에서 경쟁 중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IBK투자증권도 폴크스바겐의 미국 내 대규모 리콜 명령과 판매 중단으로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인센티브 지출을 확대하며 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리콜 영향에 따른 점유율 경쟁 완화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그룹과 폴크스바겐그룹의 신흥국 판매 비중이 높아 폴크스바겐그룹의 리콜 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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