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끄는 상공회의소] '끈끈한 네트워크' 71곳 상의, 지역기업·인재 기 살리기 앞서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국 71곳의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는 경제단체 중 유일하게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지역 상공회의소는 해당 지역 경제계의 중심이다. 지역 상공인 간의 교류와 협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역시 상의 중에서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 종합박람회인 ‘2030 등록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은 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사회공헌위원회를 발족해 나눔 문화와 친기업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우량기업 대학 리크루트 투어’ 행사를 여는 등 청년 고용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교육 과정을 마련해 인천지역 청년 구직자를 자유무역협정(FTA)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 유망한 중국 전문가들을 키워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경제계 인사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가칭 서남권경제협의회도 구성했다.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대학생 해외 탐방을 지원하고 있다. 20개팀을 선발해 5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차상위 계층 장학사업을 벌이고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를 구성했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에 나서 행정자치부로부터 울산지역의 숙원인 ‘울산지방중소기업청’의 직제 승인을 받아냈다.

지역 상의 중에서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은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미취업 청년을 모집,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돕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원석 안성상의 회장은 ‘안성맞춤바우덕이축제’ 위원으로 활동하며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지역 관광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상호 안양상의 회장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금 지원 등을 연계해 체계적으로 창업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조천용 부천상의 회장은 ‘부천상공회의소 예비창업 및 사회적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천의 기업 입지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은 성남창조산업육성협의체 결성을 제안해 성남시 및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등과 공동 협약을 맺었다.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은 기업의 구인 수요를 조사해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서남권 다문화가정 및 취약계층에 대한 전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김은호 경주상의 회장은 경주상의 신사옥 건립을 통해 경제 관련 협의체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은 도내에서 추진하는 대형 투자사업을 조사해 도민들이 민간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전국상의 회장 회의를 통해 각 지역 활동이 유기적인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중국 경기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한층 더 힘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