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도로교통 시장 2600조…개발도상국에 'K-로드' 수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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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MICE산업
인터뷰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서울세계도로대회 11월 2일부터 열려
120개국 3만5000명 전문가 참석
IoT 접목한 신도로기술 등 소개
비즈니스 성사 가능성 높일 것
인터뷰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서울세계도로대회 11월 2일부터 열려
120개국 3만5000명 전문가 참석
IoT 접목한 신도로기술 등 소개
비즈니스 성사 가능성 높일 것
“이번 서울대회는 세계도로대회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도로 분야 발전과 가치 제고를 위한 장관 선언문을 채택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한국의 도로교통 기술과 정책 우수성을 전 세계에 확실히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개막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11월2~6일, 코엑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63·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대회가 침체한 국내 도로교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교통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는 185조원으로 그 가운데 도로는 40%에 못 미치는 70조원 수준입니다. 게다가 도로교통 분야는 다른 인프라산업에 비해 해외 진출 실적도 부족한 상황이죠.”
김 사장이 이번 서울 세계도로대회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 이유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2010년 1045조원인 세계 도로교통 분야 시장 규모가 2020년 2600조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투자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에는 해외 시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는 120개국 3만5000명의 도로교통 분야 전문가와 50여개국 장·차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야말로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대회를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도로 건설이나 운영, 관리 등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장·차관과 기업 대표단 초청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 장·차관 참석을 통보해온 개발도상국은 모두 28곳. 전체 40곳 가운데 70% 이상이 개발도상국인 셈이다. 서울 세계도로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발도상국 정부 및 기업 대표단과 공식 일정 외에 별도의 회의를 열어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이번 서울대회가 도로교통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국내 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국의 길(Road of Korea)’ 세미나와 스마트 하이웨이,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 기반 교통수단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융복합 도로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한국 도로교통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한국의 길’ 세미나는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들로 하여금 자국의 도로교통망과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떠올리게 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한국 도로의 역사와 발전 과정, 관련 정책과 최신 기술 등을 통해 도로교통 분야의 한류 열풍 ‘K-로드’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나타냈다.
김 사장은 “국내 기업이 지닌 민자도로 사업 추진 경험과 첨단도로 관리체계, 정책 경험 등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이들이 도로교통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술적·재정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도로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도로교통 올림픽’
세계도로협회가 주최하는 세계도로대회(World Road Congress)는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해 4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도로교통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도로교통 분야 올림픽’으로 불린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도로협회(PIARC)는 세계 각국의 도로교통 정책을 맡고 있는 국장급 이상 관료들로 구성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현재 12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도로교통 관련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며 국가 간 협력과 기술개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1996년부터 국가회원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2007년 한국위원회가 설립됐다.
오는 11월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는 일본 도쿄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길과 소통, 도로교통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서울대회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한국도로협회가 주최기관으로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piarcseoul2015.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개막까지 한 달 남짓 남은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11월2~6일, 코엑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63·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울대회가 침체한 국내 도로교통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가 기간교통망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교통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는 185조원으로 그 가운데 도로는 40%에 못 미치는 70조원 수준입니다. 게다가 도로교통 분야는 다른 인프라산업에 비해 해외 진출 실적도 부족한 상황이죠.”
김 사장이 이번 서울 세계도로대회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는 이유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2010년 1045조원인 세계 도로교통 분야 시장 규모가 2020년 2600조원으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투자 감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에는 해외 시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는 120개국 3만5000명의 도로교통 분야 전문가와 50여개국 장·차관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야말로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대회를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도로 건설이나 운영, 관리 등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장·차관과 기업 대표단 초청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 장·차관 참석을 통보해온 개발도상국은 모두 28곳. 전체 40곳 가운데 70% 이상이 개발도상국인 셈이다. 서울 세계도로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발도상국 정부 및 기업 대표단과 공식 일정 외에 별도의 회의를 열어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이번 서울대회가 도로교통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국내 5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국의 길(Road of Korea)’ 세미나와 스마트 하이웨이,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 기반 교통수단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융복합 도로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한국 도로교통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한국의 길’ 세미나는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들로 하여금 자국의 도로교통망과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떠올리게 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한국 도로의 역사와 발전 과정, 관련 정책과 최신 기술 등을 통해 도로교통 분야의 한류 열풍 ‘K-로드’를 만들어 보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나타냈다.
김 사장은 “국내 기업이 지닌 민자도로 사업 추진 경험과 첨단도로 관리체계, 정책 경험 등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이들이 도로교통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술적·재정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도로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도로교통 올림픽’
세계도로협회가 주최하는 세계도로대회(World Road Congress)는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해 4년마다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도로교통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도로교통 분야 올림픽’으로 불린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세계도로협회(PIARC)는 세계 각국의 도로교통 정책을 맡고 있는 국장급 이상 관료들로 구성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현재 12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도로교통 관련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며 국가 간 협력과 기술개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은 1996년부터 국가회원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2007년 한국위원회가 설립됐다.
오는 11월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 세계도로대회는 일본 도쿄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길과 소통, 도로교통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제로 하는 이번 서울대회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한국도로협회가 주최기관으로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piarcseoul2015.org)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