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랜 조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중장기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매력이 확대될 시기라는 설명이다.

송재학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과 비교해 최근 53% 가량 하락했다"며 "연초 1차 블록딜 실패와 현대차그룹의 주가 동조 등으로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업실적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가 해외 물류와 제3자 물류 중심의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3.9%, 10.5% 늘어난 14조4636억원, 15조980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5%, 9.4% 증가한 6931억원, 7583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3.9% 늘어난 3조6585억원,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1717억원이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최근 원화 약세는 반조립제품(CKD) 등 해외물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8%, 4.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 17.3%로 고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 주가 기준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5.1배, 12.4배로 글로벌 물류업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