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이 왔다. 높은 하늘의 햇볕 속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오면 식욕이 더 왕성해진다. 평소라면 칼로리를 따져가며 식생활을 즐겼다고 해도 가을에는 오로지 '맛'에 양보해보자. 19일 SNS 맛 감정단에서는 맛에만 몰두해 온갖 재료를 듬뿍 넣은 고칼로리 맛집을 추천한다.
◆ 자이언트 와플에 눈이 번쩍! '버터핑거팬케익'
강남에 위치한 버터핑거팬케익은 노란 간판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본래는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 등 브런치 위주의 메뉴를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푸짐한 양의 디저트 와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자이언트 엘리게이터 와플'은 12인치 접시에 하프 컷 와플 12장과 다양한 맛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소르베 등을 얹어 3~4명이 함께 나누어 먹어도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잘 구워진 와플 사이에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넉넉하게 발려 나온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찍어 먹을 수 있어 한 가지 디저트를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줄 악마의 음료 '오쉐이크' 엄청난 고칼로리를 자랑하며 '악마의 음료'라는 별칭이 붙은 오쉐이크. SNS상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쉐이크 전문점이다. 매장은 깔끔한 화이트 톤과 여성스러운 핑크색을 콘셉트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진한 누텔라의 맛이 일품인 '누텔라 더블 악마쉐이크'를 비롯해 알록달록한 비주얼로 여심을 자극하는 '요거트 더블 악마쉐이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스테디셀러 '오레오 더블 악마쉐이크' 등 다양한 맛의 쉐이크를 즐길 수 있다.
◆ 김치+피자+탕수육의 이색조합 '피탕김탕'
피탕김탕은 '피자 탕수육과 김치 탕수육'의 줄임말로 다소 생소하지만 그 맛을 보면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탕수육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올려 마치 피자처럼 보이는 '피탕'에는 달콤한 탕수육 소스를 얹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피탕이 조금 느끼하다면 김치를 얹은 '김치피탕'를 추천한다. 공주에서는 이미 명물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고 있는 피탕김탕은 칼로리 걱정은 내일로 미뤄둘 만한 맛을 보장한다.
◆ 제주에서 맛보는 내장 파괴 버거 '허브팜카페'
요즘 같은 날씨에 여행을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칼로리를 많이 소모했다면 허브팜카페의 버거로 만회해보자. 산장 같은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허브팜카페는 최근 SNS 등을 통해 '내장 파괴 버거'로 유명세를 얻었다. 인기 메뉴는 소고기, 치킨, 돼지고기 패티와 베이컨 등을 쌓아 만든 '쉐프 타워버거'다. 너무 커서 햄버거라기보다는 슈하스코에 가까운 느낌이 들 정도다. 이 외에도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다이닝 메뉴를 선보인다.
◆ 치즈 덕후들을 위한 '더블 트러블' 흘러내리는 치즈가 인상적인 간판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치즈 덕후를 위한 집'이라는 콘셉트처럼 치즈가 가득 포함된 메뉴들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인 더블 트러블은 직접 만든 특제 소스와 패티, 그릴드 어니언, 치즈 등이 들어간 미국식 치즈 샌드위치다. 자르는 순간 넘쳐흐르는 치즈가 인상적이다. 벨기에식 와플 위에 메이플 시럽을 뿌린 후 크리스피 치킨을 얹은 'W.M.C'는 언뜻 보면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이지만 한 번 맛보면 팬이 될 정도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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