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GBT-201/RGN-259)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서 첫 피험자군을 대상으로 시험약 투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지트리비앤티는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 중 미국에서 안과질환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첫 개발사가 됐다. 임상 3상 결과는 내년 3~4월께 나올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3상 임상시험은 미국 동부 및 중부에 위치한 안과 특성화 병원들에서 약 300~400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말까지 모든 피험자에게 임상시험약 투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미국 처방의약품은 현재 앨러간의 'Restasis'가 유일하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시장을 독점 중이다. 시장 규모는 단일품목으로 연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GBT-201이 증상(Symptom)과 징후(Sign) 모두에서 효능을 갖는, 미국 FDA가 인증한 최초의 제품으로 출시될 경우 현재 1조원의 시장에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의 사업전략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