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아프리카TV가 강세를 보였다.

아프리카TV는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19%(1750원) 오른 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3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8일(종가 3만95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각각 711억원, 47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아프리카TV는 인터넷방송으로 VJ(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1인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MBC의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이 인기를 끌면서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리텔의 인기몰이로 대중들이 개인방송의 존재와 매력을 알게 됐다”며 “개인방송 시청자의 저변이 넓어짐에 따라 업계 1위인 아프리카TV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매출 505억원에 영업이익 56억원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해 예상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68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개인방송은 일부 마니아층이 찾는 비주류 문화였지만 스포츠 여행 등 대중적인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어 주류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