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59)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프랑스 정치권으로부터 대권 도전에 나서보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13일 프랑스2TV와 인터뷰에서 IMF 총재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임기는 내년 6월에 5년을 채우게 된다.

그는 지난 6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만약 IMF 회원국이 내가 계속해서 이 직책을 맡기를 원한다면 분명히 고민할 것”이라며 재임 도전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나서보라는 제의를 최근 받았다”며 “나는 (대통령 후보라는) 아이디어에 집중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사람”이라며 완곡하게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IMF 출범 이후 첫 여성 총재인 그는 프랑스 산업통상부 장관, 농업부 장관, 재무부 장관을 거친 후 2011년 7월 IMF 수장으로 취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