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문회사 11월 출범…사모펀드 3개 설립·운영
시장 주도형 구조조정을 위해 도입되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가 산하에 3개의 구조조정 사모펀드(PEF)를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유윤상 전국은행연합회 상무)는 11일 공청회를 열어 국민·우리·하나·신한·농협·기업·산업·수출입 등 8개 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출자 1조원, 대출 2조원 등 최대 3조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도입은 채권단 이견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는 이후 민간 운용사(GP)와 공동으로 민간 투자자(LP)를 모집해 산하에 3개의 PEF를 설립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기업의 채권을 매입한 뒤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조정펀드와 부실징후 기업의 전환사채 등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유동성지원펀드,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부동산 등을 인수하는 자구계획지원펀드 등이다.

PEF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올린 후 시장에 팔아 수익을 내는 역할을 맡는다. 수익은 구조조정전문회사와 민간 GP, 민간 LP가 나눠 가지며, 구조조정전문회사는 배분받은 수익을 주주인 8개 은행과 캠코에 배당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