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그레그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글로벌 사업 총괄책임자는 오늘(9일)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6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미국 방송 시장을 이미 점령하고 세계로 시장을 넓히는 있습니다.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이후 OTT(Over the top·셋톱박스 없이 TV를 보는 것) 서비스를 통해 방송 콘텐츠 유통 구조를 완전히 바꿔놨습니다.



OTT시장은 애플과 아마존, 구글까지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로, TV 생태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마르코 폴로` 등의 자체 콘텐츠까지 제작하면서, 콘텐츠 마스터(Master)로 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현재 OTT를 서비스하는 국내 업체는 물론 IPTV 업계도 상황이 편치 않습니다.



만약 IPTV를 서비스하는 이통3사 가운데 한 곳과 콘텐츠 관련 제휴를 할 경우, 나머지 IPTV 사들은 경쟁에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넷플릭스는 구체적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의 `티빙`이나 SK플래닛의 `호핀`등 넷플릭스와 정면승부를 펼쳐야 하는 국내 OTT 업체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진짜 공룡이 개미들의 시장에 들어온 형국"이라며 "IPTV든 OTT사업자든 대응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상률기자 sr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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