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지명자를 접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진 총재 지명자가 AIIB 회원국 순방의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과 AIIB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한, 북한의 비핵화 등과 관련한 여건이 조성될 경우 한국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프라 투자 경험이 많고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 우수한 한국 인재들의 AIIB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AIIB 출범 및 운영 과정에서 양국간 계속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이 창설을 주도한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기구다.

중국 재무부 차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이사장 등을 역임한 진 총재 지명자는 지난달 24일 AIIB 회원국 전원 합의에 의해 총재 지명자로 선출됐으며 AIIB 공식출범시 정식 총재로 임명된다.

AIIB는 10개 회원국이 협정문을 비준하고 협정문을 비준한 국가의 의결권이 50%를 넘기면 공식 출범될 예정으로 연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