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판교 상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인데요.

경기 남부의 소비자들을 흡수하면서 인근 백화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전력 질주를 합니다.

고객들이 향하는 곳은 다름 아닌 지하1층, 식품관입니다.

지난달 21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자랑거리인데 축구장 2개 넓이의 규모는 물론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도 많아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스탠딩> 엄수영 기자

"백화점 안에 입점한 인기 디저트가게 앞입니다.

보시다시피 백화점 오픈 시간이 10여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습니다."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겨우 케이크를 손에 쥘 수 있고, 일부 인기 품목은 줄 서는 도중에 품절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미순 서울 구로구

"저 이거 뉴욕에서 먹어봤는데 한국에서도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얼마나 기다리셨어요?)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샀어요."

<인터뷰> 문은영 / 조혁진 경기도 과천

"와보니까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이국적이고 다른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식품관이 기대도 컸지만 그 기대도 부합하게 정말 좋았어요."

식품관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만큼 베이커리 한 곳에서만 월 6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매기획팀

"오픈하고 나서 매출이 계획한 것 대비해서 20%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주요 이유로는 아무래도 식품관에 고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국내에 없던 브랜드가 소개되면서 매출이 많이 신장한 것 같습니다."

일단 식품관으로 고객을 유인해 패션이나 화장품 등 다른 층의 매출도 끌어 올리는 전략이 유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오세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해외직구, 인터넷 등 다양한 차원에서 소매업태가 워낙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은 손님들을 점포에 오게 해야하니까 부담없이 일단 오게 하는 차원에서 유인할 수 있는 상품의 소스가 중요합니다.

그런 측원에서 먹거리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AK플라자 분당점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현대백화점 오픈으로 많게는 매출이 5% 가까이 감소하는 직격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K플라자와 롯데백화점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장과 시기를 맞춰 리뉴얼을 하기도 했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으로 분당, 용인 등 인근 경기 남부권의 백화점들이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엄수영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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