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10월로 연기되는 등 정부의 규제가 통신사에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을 내달 1일에서 7일로 최종 확정했다"며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직후 SK텔레콤과 후발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3분기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3분기에 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시장 마케팅 상황을 감안할 때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최소한 전분기보다 9% 늘어난 1만646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상황이 좋을 경우 1만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정부의 선택 약정요금할인 정책이 통신사 보조금 지출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통신사가 인당보조금(SAC)을 올리면 정부가 선택 약정 요금 할인 폭을 추가 상향할 소지가 있다"며 "통신사가 소극적인 보조금 지출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10월에는 선택 약정 요금할인 폭 재조정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통신사들이 보조금 증액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휴대폰당 보조금 상한선 폐지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봤다.

그는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시행 후 휴대폰 가격 하락이 이제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휴대폰당 보조금 상한선은 폐지되기 보다는 단통법 허용 범위인 35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