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수제버거·치킨 등 가격 거품 뺀 브랜드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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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로 본 '외식 새 트렌드'
가격 거품을 빼고 실속형 메뉴를 앞세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창업박람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5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최로 SETEC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스테이크와 수제버거, 치킨 등 인기 있는 메뉴의 가격 거품을 뺀 브랜드가 대거 참석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스테이크 전문점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스테이크와 쌀국수라는 이색 조합의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다. 스테이크 메뉴는 7900~9900원, 쌀국수는 6500원대다.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던 수제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마미쿡은 치킨과 소고기 패티 등을 냉장육으로 사용하면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버거 가격은 3000~40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하는 일반 수제버거의 반값 수준이다. 숯불바비큐치킨으로 유명한 훌랄라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재료를 직접 생산하거나 대량으로 구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맛데이켄터키두마리치킨은 치킨 값을 크게 낮췄다. 한 마리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최근 2만원대까지 치솟은 유명 치킨 브랜드 메뉴의 절반 수준이다. 놀부옛날통닭 신통치킨 깜닭치킨 계성누룽지통닭구이 등은 ‘옛날통닭’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전문점과 반찬가게, 애완견숍이나 고령층을 위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도 창업박람회에 참가했다. 도시락전문점 본도시락과 바비박스, 반찬전문점 오레시피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식당 중에서도 포장과 배달 서비스를 강조한 오니기리와이규동이 주목받았다.
카페커피전문점은 13개 브랜드가 참가해 작년보다 조금 줄었다. 일반적인 커피 메뉴 위주로 판매하는 곳보다는 새로운 사이드 메뉴로 차별화를 꾀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디저트카페 쑤니는 팥으로 만든 빙수, 찐빵, 팥죽 등 다양한 전통 한식 디저트와 중저가 커피를 선보인다. 키스커피는 33㎡ 소형 매장에서 수플레치즈케이크와 생과일주스를 판다. 컵케익스토리와 마리웨일마카롱 등 뉴욕풍 디저트카페도 관심을 모았다.
비외식업 중에서는 ‘힐링’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향초 전문점 양키캔들과 새집 증후군을 관리해주는 에코제로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초, 디퓨저, 향기마케팅, 에코서비스 등은 근래 수요가 커지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여성 창업이나 무점포 창업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강병오 중앙대 교수(창업학 박사)는 “치킨 커피 등 스테디셀러 업종은 세분화되고,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들이 요즘 창업시장에서 인기”라며 “업종 트렌드 주기가 2년 이하로 빨라지고 있어 창업자들의 빠른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지난 3~5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최로 SETEC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는 스테이크와 수제버거, 치킨 등 인기 있는 메뉴의 가격 거품을 뺀 브랜드가 대거 참석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스테이크 전문점 리즈스테이크갤러리는 스테이크와 쌀국수라는 이색 조합의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다. 스테이크 메뉴는 7900~9900원, 쌀국수는 6500원대다.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됐던 수제버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마미쿡은 치킨과 소고기 패티 등을 냉장육으로 사용하면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버거 가격은 3000~40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하는 일반 수제버거의 반값 수준이다. 숯불바비큐치킨으로 유명한 훌랄라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재료를 직접 생산하거나 대량으로 구매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맛데이켄터키두마리치킨은 치킨 값을 크게 낮췄다. 한 마리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최근 2만원대까지 치솟은 유명 치킨 브랜드 메뉴의 절반 수준이다. 놀부옛날통닭 신통치킨 깜닭치킨 계성누룽지통닭구이 등은 ‘옛날통닭’이라는 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전문점과 반찬가게, 애완견숍이나 고령층을 위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도 창업박람회에 참가했다. 도시락전문점 본도시락과 바비박스, 반찬전문점 오레시피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 식당 중에서도 포장과 배달 서비스를 강조한 오니기리와이규동이 주목받았다.
카페커피전문점은 13개 브랜드가 참가해 작년보다 조금 줄었다. 일반적인 커피 메뉴 위주로 판매하는 곳보다는 새로운 사이드 메뉴로 차별화를 꾀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디저트카페 쑤니는 팥으로 만든 빙수, 찐빵, 팥죽 등 다양한 전통 한식 디저트와 중저가 커피를 선보인다. 키스커피는 33㎡ 소형 매장에서 수플레치즈케이크와 생과일주스를 판다. 컵케익스토리와 마리웨일마카롱 등 뉴욕풍 디저트카페도 관심을 모았다.
비외식업 중에서는 ‘힐링’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향초 전문점 양키캔들과 새집 증후군을 관리해주는 에코제로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초, 디퓨저, 향기마케팅, 에코서비스 등은 근래 수요가 커지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여성 창업이나 무점포 창업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강병오 중앙대 교수(창업학 박사)는 “치킨 커피 등 스테디셀러 업종은 세분화되고,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들이 요즘 창업시장에서 인기”라며 “업종 트렌드 주기가 2년 이하로 빨라지고 있어 창업자들의 빠른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