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 전승절 휴장 틈탄 국내 증시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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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의 '목줄'을 쥐고 있던 중국 증시가 전승절을 기념해 이틀 간 휴장에 들어갔다. 전승절 기간 이후 주말이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 증시는 오는 7일이나 돼서야 재개장한다. 투자자로서는 '대외 변수'가 하나 줄어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G2'(미국과 중국) 불확실성에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점차 대외 이벤트가 사그라드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공격적 '베팅'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같은 시기에는 낙폭과대주와 배당주를 눈여겨볼만하다고 권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최근 코스피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던 중국 증시 변동성은 버블(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점차 국내 주식시장과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이 중국 증시 폭락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더 내려가더라도 내성 때문에 코스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커플링(동조화)돼 휘둘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증시 급락은 이른바 과도한 신용거래 탓으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과는 직접적 개연성이 없다는 게 이 센터장의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때에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특히 대형주 중에서 2분기 실적이 잘 나온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저가 매수'에 주목했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발(發) 공포에 1800선 붕괴 위험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직전월 대비 지난 8월 코스피지수 하락률(저점 기준 -9.9%, 월말 기준 -4.4%)은 2005년 이후 월간 기준 등락률 하위 20%에 속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역사적인 저점 구간에 있어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중국 이슈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 종목군의 일간 변동성이 박스권 하단부까지 근접하는 등 극단적 양상에서 벗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해 증시 진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뒤에는 낙폭과대주와 배당주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3.2% 넘게 하락한 다음 달에는 지수 급락 국면에서 많이 하락한 종목의 수익률이가장 좋았다"며 "추가 급락이 없다는 조건을 추가하면 낙폭과대주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18% 상승해 코스피지수 수익률(-0.1%)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G2'(미국과 중국) 불확실성에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점차 대외 이벤트가 사그라드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공격적 '베팅'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 같은 시기에는 낙폭과대주와 배당주를 눈여겨볼만하다고 권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최근 코스피 향방에 큰 영향을 미쳤던 중국 증시 변동성은 버블(거품)이 꺼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점차 국내 주식시장과는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지표가 최근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것이 중국 증시 폭락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라며 "상하이종합지수가 더 내려가더라도 내성 때문에 코스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커플링(동조화)돼 휘둘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 증시 급락은 이른바 과도한 신용거래 탓으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과는 직접적 개연성이 없다는 게 이 센터장의 진단이다.
그는 "이러한 때에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주식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특히 대형주 중에서 2분기 실적이 잘 나온 종목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저가 매수'에 주목했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발(發) 공포에 1800선 붕괴 위험에 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직전월 대비 지난 8월 코스피지수 하락률(저점 기준 -9.9%, 월말 기준 -4.4%)은 2005년 이후 월간 기준 등락률 하위 20%에 속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역사적인 저점 구간에 있어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중국 이슈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 종목군의 일간 변동성이 박스권 하단부까지 근접하는 등 극단적 양상에서 벗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해 증시 진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뒤에는 낙폭과대주와 배당주가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코스피가 월간 기준으로 3.2% 넘게 하락한 다음 달에는 지수 급락 국면에서 많이 하락한 종목의 수익률이가장 좋았다"며 "추가 급락이 없다는 조건을 추가하면 낙폭과대주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는 18% 상승해 코스피지수 수익률(-0.1%)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