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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은행,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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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7년 한국은행서 독립
    외환위기 후 론스타에 팔려
    2012년 하나금융이 인수
    KEB하나은행 출범으로 한국외환은행이 1967년 한국은행 외환관리과에서 국책은행으로 독립한 지 48년 만에 무대 뒤편으로 퇴장했다. 외환은행은 KEB하나은행의 존속법인이지만 은행명에서 영문약자 ‘KEB’만 남았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 국책은행으로서 1970~1980년대 정부의 수출진흥정책을 지원하며 외환과 무역금융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고, 1989년 한국외환은행법 폐지로 민영화된 뒤에도 외환 업무의 최강자로 불렸다.

    승승장구하던 외환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다. 대규모 무역금융을 썼던 대기업들이 줄줄이 휘청이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그해 독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대주주가 외국계로 바뀌었으며, 2003년 미국 론스타펀드에 팔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2006년과 2007년 각각 국민은행과 HSBC에 매각하려 했으나 ‘먹튀 논란’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무산됐다. 그러다 2012년 2월 하나금융이 4조6888억원에 인수했다.

    1일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서울 을지로 본점 출입문 앞 보드판에 “외환은행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아직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고 적기도 했다. 다른 직원은 “통합은행 이름에 KEB라는 영문명이 남아있어 다행스럽지만 상실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외환은행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환경에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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