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만1천600달러→올해 8천달러 전망

브라질 경제의 침체 상황이 가속하면서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성장 둔화와 헤알화 약세, 물가 상승, 실업률 증가 등 때문에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1인당 GDP가 지난해 1만 1천600달러에서 올해는 8천 달러 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3.51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2.72% 떨어졌고 올해 전체로는 32%가량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1.5%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이미 마이너스 2%대까지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1∼7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6,8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 6.41%를 넘는 것이다.

7월까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9.56%로 나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9%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IMF와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브라질의 GDP 규모가 세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GDP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7위로 평가됐다.

이탈리아·인도·러시아가 8∼10위였다.

그러나 올해 GDP 규모 1∼10위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로 예상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