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부겸 '총선 빅매치' 성사
새누리당은 6일 공석 중인 대구 수성갑과 서울 영등포을 당원협의회(옛 지구당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권영세 전 주(駐)중국대사를 각각 내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의 경우 수년 전부터 표밭을 다져온 야권의 유력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김 전 지사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영등포을에선 권 전 대사와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재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갑 지역은 현역인 이한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이 지역에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 정순천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등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 당협위원장에 도전한 신청자 중 3명을 추려서 여론조사한 결과가 공개됐는데 김 전 지사가 이긴 것으로 나왔다”며 “조강특위는 자문기구이고 결정 권한은 없으므로 이런 평가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특위는 오는 10일 당 최고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해 결과를 확정할 전망이다.

한편 조강특위는 김태호 최고위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심학봉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경북 구미갑 당협위원장 등 두 곳에 대한 공모 절차를 조만간 시작하기로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