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공장, 전기차 배터리 주문 쏟아져 24시간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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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올 2만여대 물량 생산 목표
매출 작년보다 3배 늘어날 듯
올 2만여대 물량 생산 목표
매출 작년보다 3배 늘어날 듯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총괄은 “기아자동차, 중국 베이징자동차 등 고객사로부터 주문물량이 많아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총 2만여대에 탑재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을 2004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쟁사인 LG화학, 삼성SDI 등에 밀려 최근 1~2년간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초 취임한 정철길 사장은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 총 450억원을 들여 서산공장을 증설했다.
연간 1만5000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300㎿h)를 생산했던 이 공장은 이번 증설로 연 3만대 분량(700㎿h)으로 생산량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배터리 사업 매출이 작년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증설은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레이EV’ ‘쏘울EV’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에 대한 공급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누적 500만대의 전기차가 공급돼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월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합작사인 베이징자동차에는 전기차 ES210과 EV200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중국의 한 자동차 업체에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중국 내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까지 중국 내 1위 배터리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경쟁사보다 내실있게 운영해 꾸준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