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예향의 판소리·그네 체험…지리산 둘레길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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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름마을
전북 남원시 인월서길 42
전북 남원시 인월서길 42
![[팜스테이] 예향의 판소리·그네 체험…지리산 둘레길 걸어보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300141.1.jpg)
이때 보름달이 솟아올랐고 왜장은 이성계가 쏜 화살에 투구를 떨어뜨린 뒤 이어 이지란이 쏜 화살에 맞아 사망했다. 왜장이 사망하자 왜구들은 자중지란을 일으켜 죽거나 지리산으로 도망갔다. 이때 죽은 왜구들의 피로 인근 하천이 붉은빛으로 1주일이나 물들었다고 한다. 황산대첩의 기록이다.
![[팜스테이] 예향의 판소리·그네 체험…지리산 둘레길 걸어보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507/AA.10304194.1.jpg)
풍수지리학에 나오는 지주설망(蜘宙設網)의 명당 터인데, 거미가 먹이를 잡기 위해 거미줄을 동쪽에 쳐 놓은 형상이라는 의미다. 마을 사람들은 “날이 흐리지만 않으면 마을 정면에서 1년 365일 밤마다 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름의 고즈넉한 밤에 달과 별을 바라보기 좋은 곳이다.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평야지대엔 논이, 산기슭엔 밭이 자리한다. 이 마을을 찾으면 봄과 여름엔 논농사 위주로, 가을과 겨울엔 밭농사 위주로 체험(1인당 5000원)할 수 있다.
농사를 체험한 뒤 여기서 수확한 작물로 식사도 할 수 있다. 고사리 머위 취나물 등 나물성찬이 나오는 흥부잔치밥(7000원)과 약재를 넣은 백숙을 비롯한 보양체험음식(4만원)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이 마을을 관통한다. 300여㎞에 달하는 지리산둘레길 안내센터도 마을에 있다. 마을에서 쉬다가 지리산둘레길에 발을 올리기에도 좋은 위치다. 지리산의 맑은 물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예향답게 그네와 판소리 체험도 준비돼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에서 호남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남원에서 88고속도로에 잠깐 올랐다가 지리산나들목에서 빠지면 마을이 바로 나온다. 대전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옮긴 뒤 함양에서 88고속도로를 타도 된다. 호남고속도로를 타는 쪽이 춘향전에 등장한 광한루를 들르기 좋다. 마을에서 시골길로 25㎞ 거리다. 문의 (063)635-2231, 010-3675-2231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