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 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 후보들은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더라도 제3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그를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멕시코 불법이민자 등을 성폭행범에 비유한 '막말'을 자제해달라고 전화로 당부한 데 이어 두번째 트럼프를 향한 호소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나의 임무는 모든 후보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기기를 원한다면 공화당으로 출마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잇단 막말과 기행 속에 공화당 주자들 중 선호도 1위로 급부상한 트럼프는 지난 23일 '더 힐'과 인터뷰에서 “내가 공화당 경선에 서 질 경우 그렇게 할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고 있다”며 제3당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이 나를 어떻게 대 하는지 좀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불공정하다면 당연히 제3당 출마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