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근 제이오컴퍼니 대표가 허리안마기 ‘KW-7000 힐링 이지유’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신대근 제이오컴퍼니 대표가 허리안마기 ‘KW-7000 힐링 이지유’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소형 안마기를 사용할 때 대개 손으로 안마기를 잡고 있어야 한다. 어깨 등에 가만히 대고만 있기 어렵고 방향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형 안마기업체 제이오컴퍼니의 신대근 대표는 생각했다.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제품은 없을까.’

그리고 지난 2월 ‘KW-7000 힐링 이지유’를 선보였다. 허리와 골반을 감싸는 U자 형태의 안마기다. 콘셉트는 ‘당신은 쉬기만 하세요’다. 기존 제품은 신체에 걸치는 방식인 반면 이 제품은 고정할 수 있다. 따라서 안마기를 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접목했다. 안마를 받으며 편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달았다. 휴대폰을 충전하기 위해 안마 도중 일어나지 않도록 휴대폰 충전용 USB 단자도 넣었다.

신 대표는 “일에 지쳐 집에 돌아왔는데 안마기를 작동하면서 더 지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편리한 데다 스마트 기능까지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차이’로 승부

이 업체 제품은 어깨 안마기, 발마사지기 등 30여종에 달한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게 신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KW-7000 힐링 이지유의 안마볼 위치를 조절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다른 제품과 달리 양옆에 있는 안마볼 높낮이를 같게 하지 않고 차이가 나도록 했다”며 “강도가 세지고 다양한 부위를 주무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은 2000대를 넘어섰다.

제이오컴퍼니는 2013년 신 대표가 안진오 대표와 함께 설립했다. 안마기 회사에서 일하던 두 사람은 회사를 나와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목표는 하나였다.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

신 대표는 “기존 소형 안마기는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쳐 판매해 가격이 비쌌다”며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KW-7000 힐링 이지유는 스마트 기능을 접목했지만 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 대표는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족에게 안마를 받는 대신 ‘셀프 안마’를 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헬스케어 전문업체로 도약”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신 대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자체 브랜드 ‘힐링큐’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 대표는 “OEM 판매 비중은 전체의 10% 정도”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자체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한 덕분에 중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에 법인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수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영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두피 마사지기, 안구 마사지기, 족욕기, 체중계 등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신 대표는 “안마기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전문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레그모아의 뷰티레그체형기 (053)566-6859 △이즈프로브의 유아용 스마트 체온계 (051)582-1088 △제이오컴퍼니의 KW-7000 힐링 이지유 (02)706-5889 △착한음식의 야외에서 불없이 먹는 즉석밥 (063)214-2447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