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직매형 의류(SPA)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아직 해외 브랜드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SPA 부문 선호도 조사 결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SPA 유니클로가 응답자 500명 중 11.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유니클로는 2005년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들인 후 빠르게 매장을 늘려 시장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는 8954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 패션 브랜드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니클로 외에도 해외 SPA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2~5위를 자라(9.4%), 갭(9.3%), H&M(8.0%), 망고(5.6%)가 차지했다.

젊은 층에서는 자라의 인기가 유니클로보다 높았다. 19~29세 연령대 응답자의 23.5%가 자라를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았다.

유니클로는 두루 선호도가 높았고, 30대(13.4%)와 50대(9.7%)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

신성통상의 탑텐이 6위(5.4%)로 국내 SPA 브랜드 중에선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19~29세의 젊은 층 응답자에게는 8.3%의 지지를 얻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랜드의 스파오(4.6%),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1.8%)는 각각 7위, 9위를 기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