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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연 한국접착코팅협회 회장 "접착·코팅 전시회 연 30% 성장…11월 국제 콘퍼런스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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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MICE산업

    거의 모든 분야의 소재산업, 기술·제품정보 수요 워낙 많아
    온라인 카페 '아템'이 모체…회원사 150개 협회로 발전
    바이어 1만8000명 찾는 대표 산업 전시회 자리매김
    정부 지원 없이 자생력 갖출 것
    이재연 한국접착코팅협회 회장이 국제접착·코팅콘퍼런스(IACC) 사무국에서  MICE를 활용한 협회의 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연 한국접착코팅협회 회장이 국제접착·코팅콘퍼런스(IACC) 사무국에서 MICE를 활용한 협회의 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접착·코팅 분야는 자동차·항공·조선·전기·전자 등 거의 모든 분야에 필요한 소재산업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관련 정보 수요가 특히 많습니다. 바이어들은 기술 콘퍼런스나 세미나에서 얻은 정보를 참고해 어떤 제품과 기술을 구매할지 결정하죠.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모여 10~20명 단위의 소규모 세미나와 콘퍼런스를 열다가 지금은 회원사 150개가 가입한 협회로 발전했죠.”

    이재연 한국접착코칭협회 회장(53)은 27일 “재작년 협회 설립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협회 운영과 회원 서비스를 위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를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여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가 관련 분야의 전문성 외에 교육·홍보·교류·협력 등의 제 기능을 다하려면 MICE에 대한 전문성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2005년부터 네이버에 접착·코팅 관련 온라인 카페인 아템(ATEM)을 운영했다. 현재 아템 카페에는 5만7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당시 카페나 블로그가 사적인 비즈니스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회장은 철저하게 카페를 회원들이 정보를 서로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했다.

    “회원이 늘다 보니 여기저기서 공동구매나 배너광고 등 이른바 돈벌이가 되는 제안이 들어 오더라고요. 애초에 카페 개설 목적이 돈벌이가 아니어서 모두 거절했죠. 카페 정기모임이나 세미나를 열 때 회비를 걷으니까 나중엔 회원들이 다른 카페는 광고로 돈 벌어 회원들한테 밥도 사주는데 우리 카페는 왜 이러냐며 볼멘소리를 하더군요. 하하.”

    이런 믿음 때문이었을까. 회원들은 협회 초대 회장으로 그를 흔쾌히 추대했다. 온라인 카페를 기반으로 설립된 협회는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150개 회원사와 320명의 개인 회원이 활동 중인 협회는 설립 2년 만에 서울 부산 대구 등 5곳에 지부도 설치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온라인에서 서로 정보를 나누는 등 함께 활동해 다른 협회에 비해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편이죠.”

    협회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23번의 세미나를 연 이 회장은 오는 11월 참가자 500명 규모의 국제 접착·코팅 콘퍼런스(IACC)를 준비 중이다. 국제 콘퍼런스는 이 회장이 협회를 설립할 때부터 계획했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개발해도 접착·코팅 기술이 따라주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비싼 돈을 주고 해외 콘퍼런스를 찾아 다니곤 합니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국내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협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이 회장은 “콘퍼런스 개최에 필요한 예산은 정부 지원금 없이 순전히 협회 예산과 등록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잖은 협회가 행사를 열면서 상당 부분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콘퍼런스를 장기적으로 협회의 대표 사업으로 키우려면 시작부터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면 행사의 취지나 효과 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지원금이 있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면서 무작정 지원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처음부터 구상한 창의적인 협회로 키워 나가기 위해선 협회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제 접착·코팅 콘퍼런스의 흥행 가능성에도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절반 이상의 성공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름 근거도 있다. 2008년 그가 접착·코팅 전시회(ATEM 페어)를 추진할 당시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보란듯이 행사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8년 킨텍스에서 처음 전시회를 열었을 땐 적잖게 손해도 봤지만 2010년 전시장을 인천 송도로 옮긴 뒤 매년 30%씩 성장해 지금은 1만8000여명의 관계자가 찾는 대표 산업전시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접착·코팅 콘퍼런스를 이름만 ‘국제’가 아니라 해외 참가자가 절반을 넘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제조업 기반의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동남아 지역에서 접착·코팅 기술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 협회와의 교류·협력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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