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제일모직에 대해 전체 주식수의 1.85%에 해당하는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내달 6일까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은 이날부터 오는 10월23일까지 자사주 250만주를 매입하기로 전날 공시했다.

윤태호·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전날 종가 17만5000원 기준 자사주 취득 규모는 4400억원"이라면서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내달 6일 주식매수청구 기한 내 거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주가는 매수청구가 15만6493원 대비 10.2% 높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매수청구가 5만7234원 대비 3.2% 높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매수청구기준 가격에 근접하면서 매수청구 기한인 내달 6일까지 제일모직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는 것.

윤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유통물량 19.4% 중 국민연금, 인덱스 펀드 등을 제외한 실질 유통물량은 10% 남짓이기 때문에 자사주 1.8%는 상당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 삼성전자 기업발표회에서 주주 친화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돌아선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