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 '뒷걸음'] '자원개발 사정 드라이브'…비쌀 때 산 해외유전, 쌀 때 내다 팔아
입력2015.07.23 20:46
수정2015.07.24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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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너지안보 수준 추락…세계 98위 '최하위권'
중국, 2년새 69조원 풀며 유전 매입 열 올리는데…
한국은 혈세 낭비 논란에 관련 예산 절반으로 삭감
부채 줄이려 41개사업 팔기로…카드 다 보여줘 협상력 저하
중국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한 2012년 이후에도 해외 자원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작년까지 27개의 해외 유전 등에 597억달러(약 69조원)가량을 투자하며 글로벌 자원 전쟁의 선두에 섰다. 반면 한국은 새로 착수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전혀 없다.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갖고 있는 유전을 내다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한국의 에너지 안보 수준은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더 추락했다.
○비쌀 땐 “사라”, 쌀 땐 “팔아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공기업은 이번 정부 들어 해외 자원개발에서 아예 손을 놓고 있다.
우선 돈줄이 막혔다. 정부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관련 예산을 지난해 6391억원에서 올해 35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유전개발 출자 예산도 올해 5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자원개발이 한창이던 2010년(1조2556억원)의 4.5%에 불과하다.
정부는 자원 공기업에 부채 감축 계획도 요구했다. 공기업들은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갖고 있는 유전과 광구 등을 매각 대상에 포함했다. 세 곳의 공기업이 2017년까지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축소키로 한 프로젝트는 41개로 알려졌다. 공기업이 써낸 매각 사업 목록은 곧바로 글로벌 자원시장으로 흘러들었다.
해당 공기업 관계자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것도 억울한데 한국 공기업들이 뭘 판다는 얘기까지 시장에 다 알려지면서 협상력마저 떨어졌다”고 했다.
○“누가 자원개발에 나서겠나”
감사원은 지난 14일 ‘해외 자원개발 사업 성과분석’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36조원을 투입했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곧바로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한 관계자는 “초기 투자가 많고 투자회수 기간이 긴 자원개발의 특성상 단기간의 성과만 보고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 건 무리”라고 했다.
하지만 부처 차원의 공개적인 비판은 자제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발표하기 전 산업부와 자원 공기업에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테니 감사결과에 반박하지 말라”고 미리 입단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이 압박하는 사이 검찰은 전 해외 자원개발 책임자를 옥죄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20일 김신종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에 대해 배임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7일엔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석효 전 가스공사 사장은 뇌물혐의로 올초 기소됐다. 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고위 관료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앞으로 누가 해외 자원을 개발하겠느냐”고 했다.
○뒷걸음질 치는 에너지 안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 수준은 9단계나 추락했다. 작년에 발표된 세계에너지협회(WEC) 에너지지속성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안보지수는 127개국 중 98위로 최하위권에 랭크됐다. 2012년 89위에서 9단계나 더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안보 순위는 19위였다.
중국은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에너지 안보 △시장화 △대기오염 완화라는 3대 기조 아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중남미 지역의 석유를 개발하기 위해 에콰도르에 110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25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온라인 프로모션 '러브 데이즈'(Love Daze)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은 '스탠리 핑크 텀블러'를 선보인다.3일 스타벅스는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러브 데이즈 프로모션에서 미국에서 화제였던 'SS 스탠리 러브 켄처 1183㎖ 텀블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강렬한 핑크의 대용량 텀블러를 온라인 채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이 텀블러는 지난해 1월 미국 스타벅스가 캠핑용품사 '스탠리', 대형마트 체인 '타켓'과 함께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이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일부는 매장 앞에서 밤새워 캠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당시 미국에서 이 제품은 49.95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됐다. 스탠리 텀블러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애용하고 있고, 불이 난 차에서 멀쩡하게 발견된 영상이 화제를 모았었던 탓에 출시 직후 동났다.일부 매장에서는 텀블러를 두고 매장 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이 다른 사람이 구매하려던 텀블러를 훔치려다 붙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도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결제하지 않고 카운터 안으로 뛰어 들어가 텀블러를 챙긴 후 달아나기도 했다.폭발적인 인기에도 스타벅스 측은 "재입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구매자들은 수백달러 웃돈을 붙여 재판매에 나섰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299.99달러(약 43만7000원)에 거래된 물건도 나왔다. 일부는 텀블러를 최대 550달러(약 80만4000원)에 내놓기도 했다.백지웅 스타벅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돼지고기를 평균 30㎏씩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닭고기와 소고기 소비량의 약 두 배에 달했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데이'도 있는 삼겹살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추정치는 30.0㎏로, 전년 소비량(29.6㎏)보다 1.4% 증가했다. 2019∼2023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인 평년 소비량(28.1㎏)보다는 6.8% 늘었다. 농경연은 지난해 농업전망 보고서에서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을 2023년 30.1㎏로 추정했다가 올해 보고서에서 해당 수치를 29.6㎏로 조정한 바 있다.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닭고기(15.2㎏)와 소고기(14.9㎏) 소비량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은 육류 중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KREI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16∼22일 소비자 패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먹을 때 가장 선호하는 육류로 돼지고기를 꼽은 응답자 비중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고기 21.1%, 닭고기 14.7%, 오리고기 1.0% 순이었다. 구워먹는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가정 내 조리 형태는 구이류가 62.6%, 요리류가 37.4%로 집계됐다.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에 대해선 삼겹살이라고 답한 비중이 60.0%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목심(24.5%), 갈비(7.8%), 앞다릿살·뒷다릿살(4.4%) 등 응답이 뒤따랐다.지난해 삼겹살 가격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부위별 식육포장가격상 삼겹살은 ㎏당 1만7470원으로 전년보다 1.1% 내렸다. 국내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500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영국 석유 대기업 BP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정확히 얼마나 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주식을 매입한 회사에 경영진 해고, 사업 재편 등 과감한 조치를 압박해온 엘리엇의 평소 성향으로 볼 때 BP에도 대대적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 사들여 주주 자격으로 경영 개입행동주의 투자란 실적 부진, 지배구조 문제 등에 시달리는 기업의 주식을 사서 일정 수준의 의결권을 확보한 뒤 회사 경영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단순히 시세 차익이나 배당금에 만족하지 않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냄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처분하고 떠나는 일이 많다.행동주의 투자는 글로벌 헤지펀드가 주도하고 있는데, 엘리엇도 그중 하나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700억 달러(약 101조 원) 넘는 자산을 굴리고 있다. 한국의 몇몇 대기업과는 ‘악연’으로 엮여 있다. 옛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자동차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적이 있다.BP는 영국을 상징하는 대기업 중 하나이자 엑슨모빌, 셸과 더불어 세계 3대 석유 기업으로 꼽힌다. 이런 회사가 행동주의 펀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걸까.BP는 5년 전 전통적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풍력, 태양광, 전기차 충전과 같은 저탄소 에너지 분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30년까지 석유·가스 생산량을 대폭 축소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성과가 신통찮게 나오면서 주주들의 원성을 사왔다. BP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