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100억원의 재무적 성과를 올린 프로젝트팀에 23일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권오준 회장이 직원들의 도전 의욕 고취를 위해 도입한 ‘이노베이션 포스코 프로젝트(IP PJT)’제도의 첫 성과다. IP PJT특별보상은 연 10억원 이상 초과실현 이익을 달성하는 프로젝트팀에 성과에 비례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강건재솔루션프로젝트팀은 이날 중국산 저가 상품에 대항해 저가 반제품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낸 성과를 인정 받아 제 1호 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팀은 주문 내용과 달라 다른 규격·용도로 전환되는 등 재고로 쌓인 ‘여재 슬래브’로 고부가가치 강건재, 대형 H형강을 만들어 100억원 상당의 수익성 확대에 공헌했다.

포스코는 성과 검증과정을 통해 초과실현 이익을 35억원으로 산출, 10% 보상률을 적용한 총 보상금을 3억4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45%인 1억5000만원은 프로젝트 수행팀에 보상금으로 지급되고 55%에 해당하는 1억9000만원은 전 직원 프로젝트 보상금으로 적립됐다. 7명의 팀원에게는 각각 2000여만원의 성과급이 돌아갔다.

강건재솔루션프로젝트팀을 이끈 이영우 선재마케팅실장(상무)은 “반드시 이익을 창출해야겠다는 절실함이 바탕이 돼 이번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습득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포스코 이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에서는 생산과 판매, 연구, 재무, 신사업 등의 분야에서 4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에서 1조원 규모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분기별로 지급되던 성과급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에 따라 직원 개인에게 보너스가 지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추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